연금/은퇴

가입 문턱은 낮아지고 세제 혜택은 더 크게!

  • 2021.05.26


‘국민 재산증식계좌로 불리던 ISA가 더욱 매력적인 금융 상품으로 거듭났다.

관련 법령 개정으로 가입 문턱이 낮아지고 세제 혜택은 더 커진 것.

올해부터 적용되는 ISA 개정 내용과 특장점을 살펴보고, 수익 창출을 위한 운용 관리 포인트를 짚어본다.








21세기의 대표 유행어 중국민 00’ 시리즈가 있다. 인기 드라마의 주연이나 아이돌 가수 등을 국민 여동생·남동생·남편·연하남으로 부르는가 하면 인기가 많은 사물이나 흔한 현상을 가리켜 국민 음식·질병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금융 상품 중에는 2016년 출시된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국민 재산증식계좌라는 별칭이 붙었다. 다만 그런 별칭에 걸맞은 인기를 끌지는 못했는데, 가입 대상이 제한적이었고 세제 혜택을 위한 의무 만기도 긴 편이었기 때문이다.


ISA의 특징과 장점, 2021년 주요 개정 내용


ISA의 중요한 특징은 금융 상품인 동시에 다른 금융 상품을 담는 바구니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 다양한 상품을 한데 담아 운용하고 관리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구성이 자유롭다. 따라서 손익도 세금도 계좌 내 상품 운용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계산하며, 갑자기 자금이 필요할 때 납입 원금 내에서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이런 ISA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세제 혜택이다. 계좌에서 발생한 소득 중 200만원(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며, 초과분은 9.9%(지방소득세 포함)로 분리과세된다. 금융소득이 통상 15.4%로 원천징수한 후 당해에 2,000만원이 넘어가면 종합소득으로 합산과세되는 점을 감안할 때 소득세 부담이 높은 이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상품이다. 또 지난해부터 ISA 계좌 만기일부터 60일 이내에 만기 자금의 전부 또는 일부 금액을 IRP나 연금저축계좌로 이전할 수 있으며, 이때 입금액의 10%(최대 300만원 한도)까지 조건에 따라 13.2~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연금저축 및 IRP와 연계해 활용할 경우 부족한 연금자산을 보다 빠르게 형성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근로 또는 사업소득이 있어야 ISA 가입이 가능했지만 관련 법령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15~19세 미만인 거주자는 여전히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 필요). 다만 직전 3개 연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었다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ISA는 매년 2,000만원까지 불입 가능하고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매년 납입 한도를 모두 채우면 5년째에 최대 한도 납입이 가능하다. 올해부터 만약 해당 연도에 2,000만원을 채우지 못해도 그만큼 이월해 추후 납입이 가능한 것. 덧붙여 의무 보유 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었다.









수익 창출을 위한 ISA 운용 관리 포인트


ISA는 세제 혜택의 구조를 감안할 때 가급적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였을 때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ISA는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 상품 관리 계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떤 금융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어떻게 사후 관리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선 ISA가 운용 형태에 따라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신탁형은 계좌를 만들고 내게 맞는 상품을 알아서 입맛에 맞게 골라 담는 형태인 반면 일임형은 뭘 담을지 말 그대로 금융 기관의 전문가에게 맡기는(일임하는) 형태다. 투자 경험이 많고 직접 관리를 선호한다면 신탁형이, 생업에 바쁜 직장인이거나 투자 초보자라면 일임형이 더 적합하다.


만약 신탁형 ISA를 선택한 투자자라면 적절한 상품을 골라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ISA에 편입 가능한 상품은 예금, RP 같은 안전 자산부터 ELS펀드, ETF, 상장 주식 등 다양하지만, 금융 기관마다 전용 상품을 별도로 제시하고 있으며 확정금리형 상품은 편입 전 유사 상품 간의 제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된다.


펀드 등 투자 상품은 가입 금융 기관에서 고객을 위해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추천 상품과 투자 성향별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월별로 추천 펀드와 케이봇쌤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들 자료를 활용해 어떤 펀드를 선택하고, 내 투자 성향에 맞게 이들을 얼마나 담을지 팁을 얻을 수 있다. 반면 내가 일임형 ISA를 선택한다면 전문가가 알아서 바구니를 채워주고 사후 관리도 해주므로 고민 부담은 없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일임형 ISA는 현재 투자 성향별로 총 11개의 MP(모델 포트폴리오)가 있는데, 이 중 고객이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MP를 선택하면 된다.


현재 ISA는 전 금융기관을 통틀어 1 1계좌만 가능하며, 가입 금융 기관의 서비스가 좋지 않거나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저조하다면 다른 금융 기관으로의 계좌 이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옮기고자 하는 금융 기관을 방문해 신청하면 되므로 절차도 간편하고 가입 기간의 연속성도 보장된다. 일임형 ISA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수수료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ISA 다모아를 통해 금융 기관별로 확인 및 비교가 가능하다.







곽재혁 자산관리 수석전문위원의 재테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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