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것은 바로 꽃.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국 봄꽃 축제를 소개한다.
국내 유일 목련 축제,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목련 축제
천리포수목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926 종류의 목련을 보유하고 있는 수목원으로, 목련 축제 또한 이곳에서 매년 봄에 개최하는 축제가 유일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소복소복 목련산책’을 주제로 약 24일간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목련정원과 산정목련원 등 천리포수목원 비공개 구역까지 공개되는데,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유료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해야 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흐드러지게 핀 목련만 봐도 힐링 되는 축제이지만, 조금 아쉽다면 밀러가든에서 진행되는 단체 해설 프로그램과 한국식물화가협회 기획전이 열리는 민병갈기념관 갤러리도 방문해 보자. 갤러리에서는 천리포수목원의 목련을 그린 세밀화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목련 축제
기간 3월 28일~4월 20일
위치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187)
문의 0507-1391-9984
이용 시간 09:00~18:00
입장료 성인 15,000원, 만 36개월~초등학생 6,000원, 중고등학생&70세 이상 11,000원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 서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매년 봄, 여의도에는 벚나무 1,886주와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3종 87,859의 봄꽃이 만개한다. 이에 맞춰 성대하게 열리는 봄 축제가 있으니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그것. 2005년부터 시작된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로, 여의서로 국회 뒤편, 국회 주차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봄 꽃길의 정취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봄꽃정원’, 캠핑 의자에 앉아 팝업가든을 감상하는 ‘휴식정원’, 예술 작품과 공연, 체험을 오감으로 향유하는 ‘예술정원’, 핫 플레이스의 맛을 축제 현장에서 즐겨보는 ‘미식정원, 총 4가지 테마로 축제가 채워지는데, 굳이 테마별 장소를 찾아갈 필요도 없다. 어딜 가나 눈과 입과 귀가 즐거우니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1, 6번 출구)에 내려 발길 닿는 곳 따라 마냥 걸어볼 것. 이 기간, 일대 교통이 통제되니 가능하면 지하철로 방문하길 권한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 4월 4일~4월 8일
위치 여의서로 벚꽃길(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60-2)
문의 02-2670-3128
4000평 유채꽃밭에서 인생 사진을! 제주 휴애리 유채꽃 축제
봄이 가장 먼저 도착한다는 제주도에는 1월부터 꽃이 움튼다. 그중 대표적인 꽃이 바로 노란 유채꽃. 이에 매년 봄, 섬 곳곳에서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휴애리 유채꽃 축제는 대표적인 제주 꽃 축제로, 한라산 배경 아래 펼쳐진 4000평 규모의 큰 꽃밭에서 피어난 유채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인생 샷을 찍기 좋은 장소들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동백, 수국 등 여러 꽃을 공원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그야말로 원 없이 꽃 구경이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 장소로도 그만이다. 봄맞이 특별 이벤트로 어린이(초등학생까지, 보호자 동반 입장 시)는 무료입장이 가능한데다, 동물 먹이 주기 체험, 전통놀이 등 남녀노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 따뜻한 봄날, 4월 30일 이전 제주도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휴애리 유채꽃 축제를 기억해두자.
제주 휴애리 유채꽃 축제
기간 1월 20일~4월 30일
위치 휴애리자연생활공원(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
문의 064-732-2114
입장료 성인 13,000원, 중고등학생 11,000원, 만 36개월~초등학생 10,000원
벚꽃 황홀경, 창원 진해 군항제
올봄 벚꽃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진해로 떠나보자. 진해 군항제는 1963년부터 이어진 국내 최대 벚꽃 축제로, 진해 시내에 심어진 36만 그루의 벚나무만 바라봐도 이름값을 하는 행사다. 이 시기 진해는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아름답지만, 그중 벚꽃나무가 1.5㎞ 구간의 개천을 따라 늘어선 여좌천과 경화역 철길은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 경화역은 옛 기차역의 정취가 남아있는 폐역으로, 새하얀 벚꽃과 철길, 옛 기차가 어우러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군항제에서 놓치면 안 될 가장 큰 볼거리는 제복을 입은 군악대가 퍼포먼스를 벌이며 행진하는 ‘군악의장 페스티벌’이다. 올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4월 5일과 6일 이틀간 오후 3시와 7시, 진해공설운동장을 시작으로 창원시 일원에서 하루 2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창원 진해 군항제
기간 3월 29일~4월 06일
위치 진해공설운동장(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무로 43) 및 진해구 일원
문의 055-546-4310
이용 시간 프로그램별 상이
노란 옷 입고 가면 입장료 반값 할인에 상품권까지! 전남 신안 섬 수선화축제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한 선도는 전국 최대 수선화 군락지이다. 선도는 14.5㏊(헥타르)의 대지에 1천만 송이의 수선화가 피어나는 곳으로, 봄이면 환상적인 노란 물결이 일렁인다. 선도가 수선화 명소가 된 것은 한 할머니로 인함이다. 수선화를 사랑했던 할머니가 집 마당에 꽃을 심었고, 이를 본 마을 주민들이 함께 가꾸기 시작하면서 꽃이 점점 선 전체로 퍼져 나갔던 것. 여기에 군 차원의 지원이 더해지며 ‘수선화 섬’이라는 별칭에 축제까지 열리게 되었다고. 이번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꽃팔찌 만들기, 수선화 그림 그리기, 수선화 스텐실 꾸미기 체험 등이 그것. 노란 옷(스카프 등 액세서리 제외)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입장료 반값 할인 혜택은 물론, 신안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1004섬 신안 상품권’ 3,000원권도 제공한다고 하니 재미 삼아 노란 옷을 입고 축제 현장에 방문해도 좋겠다.
전남 신안 섬 수선화축제
기간 4월 4일~4월 13일
위치 선도(전남 신안군 지도읍 선도길 74-2)
문의 061-240-8975
입장료 성인 6,000원(1004섬 신안 상품권 5,000원권 제공/노란 옷 착용 시 3,000원), 20세 미만&군인 등 무료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요, 충남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충남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열리는 축제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2024 세계튤립 대표자 회의에서 월드 튤립 디자인상을 받을 만큼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한다. 올해의 주제는 ‘고향의 봄’. 행사는 1·2·3경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경은 튤립의 아름다움을, 2경은 소나무, 하늘, 벚꽃 등 주변 지형과의 조화를, 3경은 ‘고향의 봄’ 악보를 표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튤립 축제이지만 튤립 구경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2백70만 구 튤립과 유채, 벚꽃, 수선화, 히아신스 등 140만 본의 다양한 봄꽃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 반려인이라면 태안 댕댕 버스를 타고 축제에 방문해도 좋겠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4∼5월 반려동물과 함께 꽃구경을 즐길 수 있는 '봄철 태안 댕댕 버스'를 운행하는데, 태안 댕댕버스는 반려동물 좌석과 안전벨트가 마련된 버스로, 4월 12일 경기(수지·광교·수원시청·동탄), 4월 19일과 5월 3일 서울(합정·동작·양재·죽전), 4월 26일 부산·김해에서 출발한다. 나머지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 참여를 원하는 반려인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전문 여행사 펫츠고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충남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
기간 4월 8일~5월 6일
위치 코리아플라워파크(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400)
문의 041-675-5533
이용 시간 09:00~18:00(입장 마감 17:00)
입장료 성인 14,000원, 만 65세 이상 12,000원, 만 36개월~중고등학생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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