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도 인테리어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인식되면서 ‘향(香)’과 ‘인테리어’를 합친 신조어, ‘향테리어’가 인테리어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별히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는 인테리어 기법, 향테리어. 겨우내 칙칙해진 집안 분위기를 걷어내고, 산뜻한 봄을 맞이하는 방법으로 향테리어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향기로 공간을 채워보세요
인간의 오감 중 가장 먼저 발달하는 감각은? 바로 후각이다. 뇌와 바로 연결된 감각인 후각은 사물을 감지할 수 있게 돕는 것은 물론 경험·감정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인식하게 한다는 것이 다른 감각과의 차이점. 예를 들어 태아는 자궁에서부터 엄마의 냄새를 기억하는데, 그로 인해 엄마 품에서 안정감과 친숙함을 느낀다고. 반대로 엄마는 아기의 체취를 맡으면 뇌의 보상 중추가 자극되어 육아의 고됨 속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좋은 향기는 감정을 컨트롤해 편안함을 더하고, 당시의 편안한 기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주는 것.
이런 향기의 힘을 영리하게 활용한 것이 바로 ‘향(香)테리어’다. 향테리어는 향(香)’과 ‘인테리어’를 합친 신조어로 다른 오브제 없이 ‘향’만으로 꾸민 공간을 뜻한다. 향테리어의 핵심은 공간마다 향기를 달리 배치하는 것. 공간 각각의 특성에 맞춰 가득 채운 향기는 고유의 공간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사물을 배치하는 것 이상의 고급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향테리어는 이런 제품으로!
공간에 향기를 채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향초와 인센스 스틱, 디퓨저를 활용하는 것. 향초·인센스 스틱은 불을 붙여 연기를 내는 방법으로, 디퓨저는 진한 향료를 활용해 향기를 내는 것으로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인센스 스틱 홀더의 경우 그 자체로 오브제의 역할을 하기에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침실과 같이 패브릭이 많은 공간은 베개에 뿌리는 스프레이인 ‘필로 미스트’나 방에 분사하는 ‘룸 스프레이’를 추천한다. 섬유에 배이는 냄새는 오래가지 않는가. 몇 번의 분사로도 향기가 오래 지속되고 발향력도 꽤 만족스럽다.
제품들을 구매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매장에 방문해 시향 후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 방문이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으로 배송비만 지불하고 샘플 키트를 먼저 구매할 것을 권한다. 향기는 호불호가 강한 영역인 만큼 향 이름만 검색한 후 본품을 구매했다간 사용하지 못하고 서랍에 모셔둘 가능성이 높다.
이 ‘공간’엔 이 ‘향기’를 추천합니다!
거실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으로!
가족이 장시간 머무는 공용 공간이자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거실은 상쾌한 느낌을 더하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추천한다. 특정 향을 고르기 어렵다면 시트러스 계열 중 가장 무난한 ‘베르가못’ 향을 선택할 것. 시트러스 특유의 상쾌함과 함께 풀 내음이 섞여 상큼 쌉쌀한 느낌을 내는 베르가못 향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될 만큼 에너지 넘치는 향이라 긴장을 완화하고 심신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침실엔 숙면을 유도하는 ‘라벤더’와 ‘베티버’ 향
침실은 ‘숙면’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향을 선택한다. 불안감을 가라앉혀 숙면을 유도하는 라벤더와 신경계를 강화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베티버 향이 제격. 이중 한 가지 향을 선택해도 좋지만 두 가지 향을 레이어링 했을 때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하니 두 가지 제품을 구입해 함께 사용할 것을 권한다. 잠을 잘 청하지 못하는 사람은 코와 맞닿는 베개에 뿌리는 스프레이, 필로 미스트를 뿌리고 자면 좀 더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하니 라벤더와 베티버 향의 제품을 활용해 봐도 좋겠다.
주방엔 진한 꽃향기를 피해요
주방은 요리를 하는 공간이기에 가벼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을 쓰는 것이 포인트. 이에 가장 추천하는 향은 감귤, 레몬, 라임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 혹은 허브 중에서 로즈메리 향이다. 플로럴 계열의 진한 꽃향기의 제품은 식욕을 떨어트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욕실은 쾌적함을 극대화하는 ‘유칼립투스’
오브제나 가구를 놓을 수 없는 욕실이야말로 향 하나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욕실에 적극 추천하는 향은 유칼립투스. 항진균, 살충 작용으로 단순히 불쾌한 냄새를 덮는 것이 아니라 냄새의 원인을 제거해 시원하고 쾌적한 욕실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파촐리 향 역시 예부터 방충제로 쓰였던 향으로, 벌레 퇴치와 탈취 효과는 물론, 따스한 분위기까지 연출할 수 있다. 단,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탈취제로 악취를 완전히 제거한 뒤에 제품을 놓아둘 것을 권한다.
서재엔 집중력을 높이는 ‘레몬 향’
서재나 자녀들의 공부방에는 집중을 돕는 레몬 향이 안성맞춤. 톡 쏘는 상큼함이 머리를 맑게 해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피로감을 떨치는 데 도 도움을 준다.
독서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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