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미술 작품은 현지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유명 미술관·박물관 홈페이지와 구글 아트앤컬쳐 서비스를 통해서다.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미술관·박물관 하나를 통째로 관람할 수 있는 관람 서비스를 소개한다.
세계 3대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불리는 곳으로, 약 800만 점의 전시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그 규모에 놀라게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영국이 식민지를 늘려가던 시기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수집품들을 모은 전시한 박물관이기 때문. 인류 태동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 문명권의 유물과 민속 예술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제대로 관람하려면 2박 3일도 부족하다고. 내가 원하는 작품만 쏙쏙 관람할 수 있는 스마트폰 관람 서비스가 더 사랑받는 이유다.
이곳은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텍스트로 작품 설명을 읽는 것이 번거롭고 불편하다면 오디오 서비스를 다운로드한 뒤, 주제별 작품 투어를 시작해 보자. 오디오 가이드는 앱 스토어에서 ‘The British Museum’을 검색한 뒤 한국어 버전을 골라 다운로드하면 된다. 선택하는 갤러리에 따라 금액이 발생하기도 하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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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자체가 거대한 예술품,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미국 철강업계의 거물인 솔로몬 구겐하임의 이름을 따서 1959년에 지어진 이 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며 뉴욕 랜드마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곳의 소장품은 20세기 작품이 대부분으로, 파블로 피카소의 초기 작품과 파울 클레, 마르크 샤갈, 프란츠 마르크 등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특히 바실리 칸딘스키 작품은 180점이나 소장해, 세계에서 칸딘스키 작품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미술관으로 손꼽힌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술품보다 미술관이 더 유명한 곳으로 꼽힌다. 달팽이처럼 나선형으로 계획된 ‘로툰다’(rotunda) 공간 때문인데, 나선형으로 구성된 경사 램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동선 옆으로 전시공간이 있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순차적으로 관람하게 된다. 가상 투어를 통하면 미술관의 독특한 구조를 비교적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러니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상 투어 항목을 클릭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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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두오모 성당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은 다름 아닌 우피치 미술관이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조차 할 수 없을 정도. 약 2,500점 정도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작품의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르네상스 대표 회화 컬렉션으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 유명 박물관들은 일부 작품들을 해외에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과 달리 우피치 미술관은 어떤 작품도 해외 반출이 불가능하다. 직접 미술관을 찾지 않는 이상 이곳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없다는 의미. 이에 느긋하게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관람 서비스가 더욱 반갑다.
이곳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산드로 보티첼리 등 대가들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대표 작품으로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베누스의 탄생)’, 라파엘로 산치오의 ‘검은 방울새의 성모’,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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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왕가의 보물창고,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매우 아름답고 품위 있는 도시이다. 이곳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의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역사적 유물과 미술사 명작들도 넘쳐난다. 그 중심에는 빈 미술사 박물관이 있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와 후대에 사람들이 수집한 14~18세기 회화, 이집트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의 예술품이 전시돼 있다. 이중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작품은 7,000여 점에 달하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하루에 다 못 돌아볼 정도라고. 회화 작품뿐 아니라 고고학 유물과 장식 예술품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이 구비되어 있어 유럽 미술사 전체의 흐름까지 읽을 수 있다. 그림 작품을 확대해 볼 수 있어 작품의 세세한 부분까지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서비스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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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17세기 작품들을 한눈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네덜란드의 황금기는 17세기다. 이 시기 네덜란드는 국제 경제와 금융, 무역의 중심지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고,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예술도 꽃을 피웠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은 15~19세기 네덜란드 회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데 특히 17~18세기의 네덜란드 황금 시기에 제작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화의 거장 렘브란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흐, 고야 등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유물, 유적, 예술품 등 귀중한 가치를 지닌 8,000점의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에서 가장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은 렘브란트의 대표작 ‘야간 경비대’. ‘야간 경비대’는 렘브란트 전반기 시절의 작품으로서 이 시기에 제작된 집단 초상화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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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천장화를 화면을 돌려가며 보는 재미! 바티칸시국 바티칸 박물관
교황이 거주하는 바티칸시국은 인구가 약 800명 정도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 국가다. 이곳은 국토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건물, 광장, 분수 조각상 등 모든 것들이 예술품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바티칸시국 안에는 바티칸 박물관도 있다. 16세기 초 교황 율리오 2세는 바티칸을 위대한 예술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 대가들을 불러 모았고 고대 유물 및 예술품들을 전시하게 했는데, 이것이 바로 박물관의 시작이다. 박물관은 그 후에도 계속 컬렉션을 확대해 지금은 20세기 현대 예술품까지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르네상스 예술 3대 거장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라파엘로의 걸작 '아테네 학당'.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람 서비스라 천장화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단, 이 서비스는 공간만 투어할 뿐, 해설은 따로 제공하지 않으니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건물과 작품들을 미리 공부한 후 관람을 시작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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