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중심으로 냉장고의 남은 식재료를 활용해 끼니를 해결하는, 이른바 ‘냉장고 파먹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식비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고물가 시대의 생활비 절약 비법으로 불리는 냉장고 파먹기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냉장고 파먹기란?
‘냉장고 털기’, 말을 그대로 줄여 ‘냉파’라고도 부르는 냉장고 파먹기는 장 보기를 최소화하거나 새로 장을 보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① 완벽한 레시피를 추구하지 말 것 ② 냉장고 지도를 만들 것 ③ 잘 상하는 식자재는 냉동 보관할 것 ④ 먼저 산 재료를 먼저 활용할 것 등이 그것. 이게 ‘요령이랄 것이 있나’ 싶겠지만, 그대로 따랐을 때 그 효과는 꽤 크다. ‘냉파’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슈퍼마켓 가는 횟수가 주는 만큼 불필요하게 사들이는 것을 자제할 수 있어 마트 지출 비용이 한 달 평균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냉장고 파먹기도 전략이 필요해요!
Step 1. ‘냉장고 정리’부터 하고 시작해요
냉장고 파먹기는 냉장고 정리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를 알아야 소비 계획도, 가능한 식단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 정리의 첫걸음은 분류. 마치 도서관 사서가 책을 분류하듯, 식재료를 종류별, 유통기한별로 나누어 정리할 것을 권한다. 냉장고 선반을 과일, 채소, 육류, 생선, 유제품 등으로 나누어 각 영역에 맞는 식재료를 배치하면, 필요한 식재료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선입선출 원칙을 적용할 것
식재료 분류를 마쳤다면 선입선출 원칙을 적용해 냉장고를 관리한다. 선입선출, 말 그대로 먼저 들어온 식재료를 먼저 사용하라는 말이다. 이는 식재료 낭비를 줄이는 기본 원칙으로, 마트 진열대처럼 오래된 식재료를 앞으로, 최근에 구입한 식재료를 뒤로 배치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는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 먼저 소비하게 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는 과감하게 버릴 것.
#냉장고는 늘 깨끗하게!
냉장고 정리의 완성은 냉장고의 청결 유지! 방도 깨끗하게 치워야 각각의 살림살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가. 그것과 마찬가지로 냉장고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해야 식재료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자.
#보관도 전략
냉장고 파먹기의 또 다른 핵심은 보관이다. 식재료는 종류에 따라 보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 식재료에 맞는 보관 방법을 숙지하고, 또 하나, 어떤 식재료든 놓치는 것 없이 적재적소에 꺼내 쓸 수 있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선 ① 음식물은 안이 잘 보이는 투명 용기에 보관하고 ② 라벨링(이름과 구입 시기를 적어 붙이는 것) 하고 ③냉동실에 넣은 식품은 1회 분량씩 밀봉 후 보관할 것.
Step 2. 냉장고 지도를 그려봐요
‘냉장고 지도’는 말 그대로 냉장고 안에 보관 중인 식재료가 어느 위치에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그림이다. 빈 종이에 냉장고를 나타내는 긴 사각형과 선반을 그리고 어떤 재료가 냉장고 어느 위치 보관되어 있는지 간략하게 표시해두자. 그 종이를 냉장고 앞에 붙여두면 재료를 꺼내기도 쉽고, 재료를 찾느라 냉장고 묻을 자주 여닫거나, 여기저기를 뒤적거릴 필요가 없어 전기세도 절약된다.
다 쓴 식재료는 하나씩 지워 그때그때 업데이트해둘 것. 지우개로 쓱쓱 지울 수 있는 화이트보드를 활용해도 좋고, 지도를 그리기 귀찮다면 마트 영수증을 냉장고 문에 붙여버려도 좋다. 냉장고뿐 아니라 김치냉장고, 다용도실을 살펴 우리 집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를 파악해 두면 효과가 배가 되니 참고하자.
#장 보기 목록은 미리 작성해요
장보기 전 체크할 것은 ‘냉장고 지도’다. 지도를 토대로 장보기 목록을 만들고, 이때 필요한 만큼의 현금만 들고나가 계획했던 재료만 사는 것이 식비 절약을 위한 팁.
일주일 치 식단을 정하고 장보기 목록을 짜는 것도 식비 절약의 팁 중 하나다. 한 주 식단을 미리 짜놓으면, 짜임새 있게 장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단이 한눈에 보여 영양 밸런스도 맞출 수 있다. 마트에 가기 전 사야 할 것들 중 비슷한 종류끼리 그룹 지어 목록을 작성하면 마트에서 헤매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Step 3. 냉장고 속 재료만 활용하는 것이 핵심
식단을 정할 때 그날 먹고 싶은 것, 혹은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려고 하기보다는 냉장고 지도를 보고 어떤 요리를 할지 정할 것을 권한다. 가령 ‘당근이 좀 남았는데 캔 참치와 계란을 더해 볶음밥을 만들까’, ‘감자 두 개 남은 건 감자전을 만들어야겠다’ 등 가지고 있는 식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요령이다.
#레시피에 집착하지 말아요
레시피의 재료가 부족하더라도 추가 구입하지 않고 있는 식재료를 잘 조합하는 것이 핵심. 예를 들어 카레를 만들려는데 감자가 없다면 그냥 빼고 집에 있는 고구마를 대체하는 식이다. 생략할 수 있는 재료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굳이 사지 말 것.
냉파 생활에 도움 되는 푸드 앱은?
트렌드에 발맞춰 ‘냉파’ 생활에 도움이 될 다양한 푸드 앱이 출시되어 있다. 냉장고 지도 역할은 물론, 냉장고 속 재료로 가능한 메뉴와 레시피 아이디어까지 제공하는 다양한 푸드 앱들을 소개한다.
냉장고 파먹기
냉장고 지도의 앱 버전. 냉장고 속 식재료 정보를 입력해 두면 맞춤형 레시피는 물론 관리, 요리 검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만개의 레시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레시피를 얻을 수 있는 앱. 앱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레시피를 올려 같은 재료라도 다른 앱에 비해 훨씬 다양한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노트북에서도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냉장고 쉐프
냉장고 속 재료를 입력해 두면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맞춤형 요리 레시피를 제안해 주는 앱. AI 채팅 기능이 있어 조리법, 보관법 등 요리 중 궁금한 것을 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앱의 장점이다. 식재료 각각의 유통기한을 저장해 두면 디데이 방식으로 소진해야 하는 날짜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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