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의 상대습도가 30%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많은 겨울은 유독 정전기가 잘 생기는 계절이다. 겨우내 정전기와 싸움을 벌이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 속 정전기 예방법을 소개한다.
정전기도 개인차가 있다?
우리 몸에 전기가 머물러 있다?
정전기는 이름 그대로 흐르지 않고 모여 있는 전기를 말한다. 흔히 ‘정전기가 난다’는 현상은 고여 있던 전기가 전기를 통하는 물체, 즉 전도체를 만났을 때 발생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플라스틱 물체는 털 의류 등과 마찰될 때 전기적 성질을 띠게 된다. 이렇게 생긴 전기는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리 몸에 늘 머물러 있는데, 머물던 전기가 금속 표면 등 적절한 전도체를 만나면 미미한 수준이긴 하나 순간적인 전기 충격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정전기가 발생한다.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는 전류가 거의 없어서 인체에 직접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전기가 일어나는 그 순간 전압이 수천 볼트에서 수만 볼트에 달해 허약하거나 피부병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간혹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가능하면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한다.
#정전기가 겨울철에, 특히 노년층에게 잘 일어나는 이유
정전기 발생은 습도와 깊은 관계가 있다. 대기 속 수분은 전하를 띠는 입자들을 빠르게 전기적 중성 상태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겨울철엔 대기의 상대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지며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정전기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
정전기에 반응하는 정도에도 개인차가 있다. 젊은 층보다 노년층이 정전기의 피해를 더 많이 호소하는데,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남녀에 따라서도 다르다. 남자는 약 4,000볼트 이상이 돼야 정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여자는 약 2500볼트만 돼도 ‘찌릿’함을 느낄 수 있다. 또 비만한 사람보다는 비교적 마른 사람이 정전기를 심하게 느끼며,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전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정전기가 유독 심하다면? 생활 속 정전기 예방 팁
물건을 만지기 전 이것부터!
Tip 1. 물건을 잡을 땐 손톱으로 먼저!
신경조직이 없는 손톱은 정전기가 생긴다 해도 느껴지지 않는다. 정전기가 유독 심한 사람이라면 물건에 손을 대기 전, 손톱을 세워 3초 정도 접촉해 정전기를 흘려보낸 후 잡는 습관을 들일 것.
Tip 2. 금속을 잡을 때는 열쇠, 동전 등으로 탕탕 쳐주세요!
자동차, 현관 등 금속으로 된 문을 열기 전 열쇠, 동전, 핀 등으로 가볍게 두드려보자. 그 과정을 통해 문에 고여 있던 정전기가 빠져나간다고.
옷 관리만 잘해도 정전기 발생을 확 줄일 수 있어요
Tip 3. 니트·코트는 입기 전 욕실에
니트 등 정전기가 쉽게 발생하는 옷들은 샤워 후 또는 물을 틀어 놓아 습도가 높아진 욕실에 한두 시간 정도 걸어두자. 정전기 걱정 없이 당일 니트 룩을 즐길 수 있다. 니트 사이사이에 순면 소재의 옷이나 신문지를 교차해서 보관해도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니트 이외에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 모직물, 화학 섬유도 같은 방법을 활용할 것.
Tip 4. 집에 오면 양말부터 벗어요
양말만 벗어도 정전기 발생 횟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맨발로 다니면 몸에서 발생하는 전기가 바닥으로 흘러가 버려 정전기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귀가해 옷을 갈아입을 때도 양말부터 벗으면 짜릿함 없이 옷을 벗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Tip 5. 치마에 클립을 꽂아봐요
겨울철엔 외출 중에 스커트나 바지가 몸에 들러붙거나 말려 올라가는 일 또한 비일비재하다. 임시방편으로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로션이나 크림을 다리나 스타킹에 발라 주는 것. 속치마나 치마 밑단에 클립을 하나 꽂아두면 클립을 통해 정전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 정전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니 참고하자. 스타킹의 경우 낡을수록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세탁할 때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헹구면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고.
정전기는 건조함에서 시작돼요
Tip 6. 자주 손을 씻어 수분 공급! 로션 바르는 것도 필수
정전기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은 건조함이다. 이에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늘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손을 자주 씻어 손에 수분감을 주고, 손을 씻을 때마다 로션을 발라준다. 다른 사람과 악수하거나 문고리를 잡기 전에 손바닥에 ‘호∼’하고 입김을 불어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Tip 7. 겨울철 린스는 필수
얇아진 머리카락은 정전기로 인해 모발 끝이 갈라지거나 끊어질 수도 있다. 이에 겨울에는 지성 모발이라도 두피를 제외한 모발 전체에 린스를 쓰도록 한다. 정전기 방지를 위해 머리는 옷을 입기 전 2/3 정도만 말리고, 모발을 촉촉하게 해 주는 헤어로션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Tip 8. 실내 습도는 50∼60%로!
정전기를 피하려면 겨울철에도 50∼60% 정도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를 위해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 습도를 높일 것을 권한다. 거실에 화분 여러 개를 들이거나 미니 수족관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 수시로 창문을 열어서 실내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실내 환기는 물론 정전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할 것.
플라스틱 살림살이에 변화를 주세요!
Tip 9. 겨울철 플라스틱 빗은 No!
가뜩이나 건조해진 머리를 나일론 빗이나 플라스틱 빗으로 강하게 빗으면 많은 양의 정전기가 발생해 두피가 상하고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빗은 손잡이나 몸통이 플라스틱, 금속 소재가 아닌 고무나 나무 손잡이로 된 브러시를 사용할 것.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빗은 사용하기 전 물에 살짝 담갔다 쓰거나 헤어 오일을 발라서 사용하면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Tip 10. 양초와 식초로 살림살이의 정전기를 막아봐요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잘 달라붙는 플라스틱 생활 소품에는 양초를 문질러 코팅해 주자. 정전기가 방지되어 머리카락이나 먼지가 잘 달라붙지 않는다. 쓰레받기를 쓴다면 적극 추천하는 방법. TV 브라운관은 식초를 묻힌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면 정전기 방지와 함께 세균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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