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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직업 시리즈 ㉕ 우리 집 에너지 지킴이, 에너지컨설턴트

  • 2024.11.21




우리 집에는 새는 에너지가 없을까? 기후변화로 전기, 가스 등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하루가 다르게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에너지를 잘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일 때가 많다. 에너지 컨설턴트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에너지를 바르게 사용하는지를 진단하고, 방법을 알려주는 직업으로 중장년층에게 추천하는 신직업으로 생겨났다.




기후변화 시대, 점차 필요해질 ‘이 직업’



가정·상가에서 에너지 절약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요

올해 여름은 30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되며 전력 소모량이 크게 증가해 전력예비율이 2년 만에 한 자릿 수로 떨어졌다고 한다. 기록적인 한파를 예상하고 있는 올겨울도 전력, 가스 사용량을 걱정하게 되는 건 매한가지다. 이렇듯 기후변화가 날로 가속화하면서 일상에서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인터넷만 찾아봐도 전기세, 난방비 절약하는 법 등 정보가 넘쳐나긴 하지만 과연 내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 때도 많다.

에너지 컨설턴트는 이러한 필요에 따라 등장한 신직업으로,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상가) 등에서 일상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조언해주는 일을 한다. 컨설팅을 원하는 곳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통해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전기·가스·수도·유류 등 절감방안을 알려준다. 미국·영국·독일 등에서는 에코컨설턴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환경컨설팅 회사에 소속되어 활동한다고.





효과적인 에너지 사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



전력 사용 진단부터 올바른 전자기기
사용법까지 알려줘요

에너지 컨설턴트의 주요 역할은 온실가스 진단을 희망하는 가정이나 상가를 직접 방문해 온실가스 배출원인인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파악·분석하고, 효과적인 감축 방안을 제시하는 일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컨설팅한 가정이나 상가가 에너지 감축법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추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 하는 활동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에너지 컨설턴트의 일은 어떻게 이뤄질까? 가정에 방문한 에너지 컨설턴트는 먼저 가정 내 사용되는 전자기기의 수량을 진단표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콘센트에 꽂아 두기만 해도 소모되는 에너지가 있는지 전기요금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한다. 가령 선풍기는 제품을 작동시킬 때만 전력을 소비하지만, 전자레인지는 가동하지 않을 때도 26와트의 대기전력이 발생해 에너지 낭비의 주범이 되는데, 이렇게 미처 몰라서 낭비하던 에너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지식을 전해 주기도 한다. 컨설팅 종료 후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절전형 콘센트를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 절약을 곧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까지 한다.

이런 사람에게 잘 맞는 일이에요

에너지컨설턴트가 하는 일은 평소 일상의 환경문제와 맞닿아 있는 만큼, 가사 일을 오랫동안 해와 가정 내 에너지 사용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중장년층이나 경력단절여성에게 특히 추천한다. 높은 보수를 기대하기 보다는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데 뜻이 있고, 평소 에너지 절약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다.





에너지 컨설턴트로 첫 발 내딛기



에너지 컨설턴트로 첫 발을 내딛기 위해서는 전국 지자체나 민간기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 컨설턴트 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을 진행하는 지자체에서는 매년 1회 정도 양성과정 교육을 진행해 수시로 공고를 살펴야 한다. 지원자격은 기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해당 지역 거주민, 컴퓨터 활용이 가능한 정도, 일정 연령 등을 갖추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실례로 지난 8월에 에너지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마친 금천구의 경우, ‘필수 요건’으로 ‘40세~67세 금천구 거주자’, ‘최대 월 활동시간 50시간 중 80% 이상 활동이 가능한 자’ ‘현재 취업 중이지 않은 자’ 등을 제시했다.


교육과정 또한 실시하는 기관에 따라 상이하지만, 대략 일상에서의 간단한 절약방법을 포함해 에너지 사업의 이해, 단열 창호 효과, 도시가스·전기 절감 방법, 대기전력 측정법, 전기 누진세 적용사례, 고객 응대 등의 내용으로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

앞서 예를 든 서울 금천구의 경우에는 총 1달 간 8차시(23시간)에 걸쳐 교육을 진행했는데,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태양광 시설탐방 및 전기의 이해 ▲유지보수 사례 및 대응 ▲점검조사 방법 및 실습 ▲에너지 진단의 이론과 실습 ▲에너지 전환의 의미와 RE100 수료식 등으로 이뤄졌다.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인식이 구체적으로 확산하는 만큼, 이렇듯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교육과정을 포함하는 기관들도 점차 늘고 있다.


양성과정을 통해 수료등을 취득했다면 가정에 방문해 컨설팅 활동을 시작할 수 있고, 이후 심화 교육을 통과해 상가나 학교 등 시설을 방문해서 일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환경부가 지자체 및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연계해 ‘온실가스 감축 진단·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사업을 실시하는 지자체에서 에너지 컨설턴트로 선발되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렇게 지자체 혹은 기관 등을 통해 에너지 컨설턴트로 첫 발을 내디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이후에는 에너지 절약 교육 강사 등으로 진로를 확장하는 것도 준비해 볼 수 있다. 이때 환경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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