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으레 시작하는 것이 있다. 여름옷 정리가 그것. 옷을 잘 개켜 차곡차곡 쌓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옷의 수명을 늘리고,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옷장 정리 비법을 소개한다.
Tip 1. 정리의 시작은 버리는 것부터!
2년 이상 입지 않았다면 과감하게
옷장 정리의 가장 기본은 ‘비우기’다. ‘언젠가는 입겠지’, ‘유행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살 빠지면 입어야지’ 하며 구석에 고이 개어 둔 옷은 내년에도 입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이나 잡화들은 과감히 처분할 것!
#1단계: 분류하기
걸려 있거나 접혀 있는 옷들은 한 번에 스캔이 어렵다. 이에 가능하다면 모든 여름옷들은 바닥에 꺼내어 분류 작업을 한차례 할 것을 권한다.
#2단계: 선별 폐기
서랍에서 끄집어낸 옷을 하나씩 살피며 두고 입을지, 버릴지 결정한다. 버릴 옷은 가능하면 헌 옷 수거 앱을 활용해 처리할 것을 권한다. 소소한 용돈벌이가 되어 주니 말이다. 기부를 원한다면 ‘아름다운 가게’ 혹은 ‘굿윌스토어’ 등 물품기부가 가능한 기업 홈페이지에 방문해 방문 수거 요청을 할 것. 기부영수증을 발급받아 추후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 바로 가기
☞ ‘굿윌스토어’ 홈페이지 바로 가기
헌 옷으로 용돈을 벌 수 있다고?
‘헌 옷 수거’ 앱은 말 그대로 헌 옷을 수거해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수거만 해갈뿐 아니라 약간의 금액도 제공한다. 대표 앱으로 ‘리클’, ’차란’ 등이 있다. ‘리클’의 경우 서울, 인천, 수도권은 직접 수거하고 그 외 지역은 택배로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직접 픽업하는 지역의 경우 박스나 큰 비닐에 담아서 문 앞에 두면 선택한 일자에 맞춰 수거하고, 택배 수거를 신청하면 최대 20~40kg까지 넣을 수 있는 수거 키트를 최대 3개까지 제공한다.
수거를 위한 최소량은 성인의류를 기준으로 모자, 가방, 신발 등 20개 품목 이상이다. 아이들 옷은 성인 옷 20벌 이상이 되면 추가할 수 있다. 기본 매입은 kg당 300원, 쓸만한 옷들을 골라 재판매하는 ‘플러스 매입’은 옷의 상태와 종류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앱의 성격과 서비스 내용은 비슷하지만, 앱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직접 들어가 자신에게 맞는 앱을 선택할 것!
#3단계: 세탁과 보관
남길 옷은 깨끗하게 세탁한 뒤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얼룩이나 냄새, 곰팡이 등으로 인해 아끼는 옷을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Tip 2. 얇고 밝은 여름옷, 반드시 세탁한 뒤 보관해요
깨끗하다고 그냥 보관했다간 누렇게 변색될 수 있어요
작년에 입었던 여름옷을 꺼냈는데, 누렇게 변색되어 있어 놀랐던 경험!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변색을 일으킨 범인은 옷에 스민 땀과 피지, 그리고 노폐물이다. 이것들이 장시간 자외선과 산화 가스를 만나며 옷감을 변색시킨 것. 여름옷은 얇고 색이 밝은 만큼 이런 반응에 더 취약하다. 한번 변색된 섬유는 다시 세탁해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에 잠깐이라도 입었던 옷이라면 반드시 깨끗하게 세탁 후 보관할 것을 권한다.
여름옷을 세탁할 때는 차가운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근 후 세탁해 보자. 변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면 잔사(섬유 가루)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보관 전 마지막 세탁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섬유 속에 남아있는 세제 찌꺼기도 얼룩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 곰팡이와 결합해 유해 세균의 번식지가 되기도 한다고. 그러니 분말 세제보다는 액체 세제를 사용하고, 헹굼 과정을 여러 번 거치는 것이 좋다.
☞ 소재별 여름옷 세탁법
여름옷은 면·마·인견 등 유난히 소재가 다양하다. 함께 세탁해도 되지만 옷의 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원단끼리 분리해 세탁할 것을 권한다. 소재별로 최적의 세탁 방법이 다르기 때문인데, 모시·리넨 등의 마 소재 의류는 손빨래 혹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고, 섬유 유연제는 쓰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 땀 자국으로 얼룩진 셔츠가 있다면 식초를 약간 넣어 빨아주면 얼룩이 말끔히 제거되니 참고하자.
Tip 3. 옷 정리 전, 햇볕에 말리면 좋아요
마지막 남은 습기까지 바싹 말려요
땀과 피지가 옷의 색을 변하게 한다면 옷의 습기는 곰팡이를 발생시킨다. 그러니 세탁 후 건조를 마친 마친 옷이라도 햇볕에 바싹 말린 후 보관할 것을 권한다. 세탁을 하지 않은 옷도 습도가 높은 여름철을 거친 만큼 습기를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옷장과 서랍에서 꺼내 햇볕에 바싹 말린 후 다시 보관할 것.
☞ 드라이클리닝 한 옷은 비닐을 제거한 후 보관하세요!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은 비닐 커버 대신 부직포 소재의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비닐 커버의 경우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옷에 곰팡이가 증식할 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각종 먼지로부터 옷을 보호하고 싶다면 비닐 커버를 제거한 후 부직포 소재의 커버를 구입해 씌워서 보관할 것.
Tip 4.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요
밝은 색 옷은 빛에 민감해요
유독 빛에 예민한 흰옷을 포함해 여름옷은 유난히 밝은색 옷이 많다. 그러니 보관할 때 빛이 완전히 차단된 곳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가장 권하는 수납 장소는 습기를 잘 흡수하는 종이박스. 박스 보관 시 신문을 박스 안쪽에 깔아주거나 옷 사이사이에 넣어주면 습기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데, 잉크가 묻어 나올 수도 있으니 흰옷 사이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숯이나 제습제 등을 함께 넣어 줘도 좋다.
Tip 5. 레인부츠는 냄새 관리까지
녹차 가루나 커피 가루를 활용해요
여름에 자주 신었을 샌들과 레인부츠 정리 방법도 따로 있다. 수분에 약한 코르크 샌들은 잘 말린 뒤 그늘에 보관하고, 레인부츠는 보관 전 마른 수건으로 겉면을 한 번 닦아준 후 녹차 가루 또는 커피 가루 등을 안에 넣어두면 냄새 잡는 데 좋으니 참고하자.
Tip 6. 무거운 옷은 아래에, 가벼운 옷은 위에!
장기 보관으로 망가지지 않으려면
다음 해 여름까지 약 9개월간 주름진 상태로 눌리면 복구가 힘들 정도로 옷의 모양이 망가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무거운 옷은 아래, 가벼운 옷은 위에 넣어 보관할 것.
Tip 7. 무거운 옷은 아래에, 가벼운 옷은 위에!
수납공간이 늘어나는 효과
셔츠나 티셔츠 같은 상의는 가지런히 접은 뒤 차곡차곡 포개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공간 효율 면에서 더 나은 방법이 있으니 옷을 돌돌 말아 보관하는 것. 옷에 주름이 생기지 않을뿐더러, 수납공간이 확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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