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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도움 될까? 민간자격증 딸지 말지 고민이라면

  • 2024.09.19




2023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 수는 5만 1,614개에 달한다. 문제는 해마다 1,000~2,000개 정도의 자격이 폐지되고 있다는 것. ‘고소득 취업 보장’, ‘2주 만에 취득 가능’ ‘국가가 인정한 전문 자격’ 등 민간자격증 홍보 멘트가 달콤할수록 더욱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중장년 재취업을 돕는 도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민간자격증.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들을 소개한다.




민간자격증 취득 전에 꼭 알아봐야 할 것




‘공인 민간자격’인지를 확인해요

민간자격 취득의 시작은 실제 등록된 자격인지부터 알아보는 것. ‘등록 민간자격’이란 국가 외 개인•단체•법인이 등록해 운영하는 자격을 말하는데, 국가가 금지하는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라면 대개 자격이 주어진다. 이렇게 등록된 민간자격 중 국가에서 우수하다고 인정(공인)한 자격은 별도로 ‘공인 민간자격’이라는 칭호가 주어진다. 공인받은 자격을 취득한 경우, 이에 상응하는 국가자격 취득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등록된 민간자격증인지 알아보려면?


민간자격증 등록 유무 및 자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려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민간자격 정보서비스’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민간자격증 등록 유무는 물론이고, 폐지 자격증 등에 대한 정보까지 검색•확인할 수 있다. 간혹 이미 폐지됐음에도 등록된 자격인 양 홍보하는 곳들이 있으니 수강 등록 전 반드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 ‘민간자격 정보서비스’ 홈페이지 바로 가기

  민간자격증 ‘광고 문구’에 이 내용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 자격 취득 시 누구나 취업 및 고소득 보장!

낚시용 멘트일 뿐, 불가능한 조건이다. 다른 건 몰라도 ‘취업 보장’이라는 멘트는 일단 걸러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


● 공신력 있는 등록 자격증

‘등록 민간자격’이라는 조건에 부합해 등록된 것일 뿐, 등록 자체로 공신력을 부여받는 것은 아니다.


● 공인 신청 중에 있으며, 공인자격으로 승격 예정

공인자격 신청은 법인으로 운영하는 등록된 민간자격 중 1년 이상, 3회 이상의 검정 실적만 갖추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그렇다고 모두 공인자격이 되는 것은 아니며, 공인되기 이전에 취득한 자격은 공인의 효력이 없으니 주의하자.


● OO 부처가 승인한 국가 유일 등록 자격!

부처의 ‘승인’, ‘허가’, ‘인정’ 등 국가자격 또는 공인자격으로 오인의 소지가 있는 문구는 잘못된 표현으로, 이런 것은 없다.





민간자격증 모두 믿을 만한 것일까?



‘이런 문구’ 있으면 레드오션일 수 있어요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이유는 자격증을 통해 직업을 얻으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격증만 따면 취업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민간자격증은 취업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공인자격증도 마찬가지다. 직군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정 직업을 갖기 위한 필요조건일 수 있으나 취업까지 연결되는 충분조건은 아니란 얘기.

만약 민간자격증 홍보문구에 ‘취업 보장’, ‘월수입 얼마 보장’ 등을 내세우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면 이미 그 자격 업종은 레드오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니 다른 분야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취업연계형도 실제로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드무니 발급기관 등을 충분히 검증해 실제로 가능한 조건인지 확인한다.





쉽게 딸 수 있는 민간자격증일수록 신뢰도가 약해요



쇼핑하듯 자격증 취득하는 것은 금물

분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민간자격증의 경우 한두 달 내외로 취득 가능한 자격증이 상당수다. 짧게는 하루 이틀 만에도 취득할 수 있고,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격을 부여해 주기도 한다. 문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취득하는 자격증일수록 전문성 및 신뢰도가 약하게 평가되고, 취업 시장에서도 크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것.

이에 직업 탐색 차원에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마치 자격증을 쇼핑하듯, 무분별하게, 맹목적으로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같은 자격증이라도 운영하는 기관마다 그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니 이름만 다른 같은 자격증이라면 애써 여러 개를 따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만약 특정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다면, 먼저 해당 자격증이 내가 하려는 직업이나 직군에 쓸모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워크넷 홈페이지에 가면 ‘한국직업사전’이 있는데, 여기서 직업을 검색해 보면 필요한 자격증이 나온다. 또는 취업 포털사이트 등에서 원하는 직군의 모집 요강 내 우대 자격 등을 살펴봐도 좋다. 이러한 정보를 참고해 불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

☞ ‘워크넷’ 홈페이지 바로 가기

  민간자격증 관련 피해를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민간자격 정보서비스에서 등록 또는 공인 민간자격 여부를 확인하는 것. 이후 취득하려는 자격을 취업하려는 회사, 교육기관에서 인정하는지 문의해 볼 것을 권한다. 이후 해당 기관에 자격 취득에 드는 총비용 및 환불 조건 등을 알아보고, ‘민간자격 표준 약관’ 적용에 대해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자격증 관련 피해나 분쟁이 발생했다면 소비자 상담 센터(1372)를 통해 관련 상담 및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자격증 발급기관 체크가 핵심!



취업 상담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것도 방법

민간자격증이라고 다 같은 자격증이 아니다. 민간자격증 중에서도 발급기관인 학회나 협회 등에서 꾸준히 잘 관리하는 경우,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자격증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신뢰해 준다. 자격증 발급 과정에서 사전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 후 필수 교육을 진행하는 곳일수록 관리가 잘 이뤄진다고 평가된다고 하니 이점 또한 기억해두자.

‘민간자격 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민간자격을 검색해 보면 동명의 자격증이 여럿인 경우가 흔하다. 이때는 자격관리(발급) 기관을 중심으로 검토할 것을 권한다. 먼저 등록된 시점(등록번호)을 보면 해당 자격증의 역사가 얼마나 됐는지, 유지 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기관 홈페이지가 있는 곳이라면 링크를 타고 들어가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좋다. 만약 관련 홈페이지가 없는 곳이라면 가능한 피할 것을 권한다. 응시자 및 취득자 수를 기재해둔 기관이라면, 자격증에 대한 관리가 비교적 잘 이뤄진다고 유추할 수 있다.

온라인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취업 상담기관 등을 찾아 자격증이나 발급기관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 시기마다 유행하는 자격증이 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취득을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중장년의 경우 서로 자격증 취득을 권유하거나 입소문을 내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된 정보가 와전되기도 하니 지인의 이야기라도 한 번 더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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