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목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결리고 아픈 증상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런 경우 보통 ‘담에 걸렸다’고 말한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여러 날 통증이 이어지지만 담에 걸렸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일시적인 통증이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담’이 자주 찾아온다면 단순한 ‘담’이 아닌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담’과 ‘디스크’의 차이에 대해 알아본다.
담 결림은 왜 생기는 걸까?
의학용어로는 ‘근막통증증후군’
주로 어깨와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담’은 의학용어로 ‘근막통증증후군’이라 불린다. 담은 근육이 자극을 받아 딱딱하게 뭉치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 발생 위치도 이동하는데, 등이 시작점이라 하더라도 날개뼈(견갑골)를 중심으로 어깨와 등 주위까지 뭉친 느낌을 준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
‘담’은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할 때 주로 발생한다. 몸의 어느 근육에서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목과 어깨, 허리, 엉덩이 주위 근육에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이중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곳은 목. 특히 자고 일어난 후에 목이 결리는 증상을 겪는 이들이 흔한데, 이는 수면 중에는 뇌로 들어온 신호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라고. 근육의 길이를 조절하는 ‘근방추세포’가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내도 뇌에서 이를 제때 인지하지 못하고 처리하는 시간이 느려지는 만큼, 불편한 자세로 자고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다가 일어난 후에야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한 가지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휴대폰을 보는 등 잘못된 자세를 유지해도 담이 찾아올 수 있다. 이에 담 결림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평소 자신의 자세에 대해 한 번쯤 되짚어볼 것을 권한다. 에어컨도 담 결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찬바람은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데, 좁아진 혈관은 근육으로 가는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킨다.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담 결림으로 이어진다. 여름에는 에어컨의 찬바람이, 겨울에는 외부의 찬 기운이 담 결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방사통이 있다면 ‘디스크’일 수 있어요!
증상과 통증이 지속하는 기간으로 구별해요
담 결림 증상은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등 디스크 때문일 수도 있다.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추간판의 중심부인 수핵이 탈출돼 특정 근육의 신경이 누르는 것을 말하는데, 담 역시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병인 만큼 증상이 매우 유사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를 담 결림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담 결림 빈도가 가장 높은 어깨(승모근)를 예로 들어보자. 경추추간판 주변 신경과 승모근 신경은 뇌까지 가는 통로가 같다. 실제로는 목 디스크로 생긴 통증인데, 마치 어깨에 담 결림이 생긴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이 둘을 구별해 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상과 통증 유지 기간이다. 만약 팔을 내리고 있는 차렷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들 때 통증이 완화된다면, 팔과 손까지 저리고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유지된다면, 목 디스크에 의한 방사통(원인 질환이 발생한 부위에서 발생한 통증이 다른 부위로 전달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에 발생하는 담 결림도 마찬가지. 허리 통증 및 엉덩이, 다리까지 심한 저림 증상이 있다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보통 담으로 인한 근육 결림은 2~3일 내외로 풀리는 경향을 보이지만, 디스크는 통증이 수개월간 지속된다. 그러니 1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담 결림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온찜질’ ‘스트레칭’
담에 의한 결림은 근육 경직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살짝 뜨겁다 싶게(약 40~45℃ 정도) 데운 물주머니나 수건을 통증 부위에 10~20분 정도 대고 온찜질을 하면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니 참고하자. 온찜질은 수축한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좋아지게 하고,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장시간 같은 부위를 찜질하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목이나 허리를 숙이는 등 장시간 불편한 자세를 유지했다면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근육을 풀어 줘야 한다. 목의 경우 손으로 뒤통수를 잡고, 고개를 앞으로 천천히 숙이거나 옆으로 늘리면서 10~15초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근육을 풀어 주면 근육의 탄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근육에 쌓인 피로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단순한 담 결림이라면 이 정도의 처치만으로도 통증과 결림이 서서히 좋아진다. 간혹 디스크가 아닌데도 오랜 시간 통증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담이 만성화된 경우. 그러니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에 차도가 없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
√ 따라 해봐요! 담 결림 막는 목·어깨·허리 스트레칭
Stretching 1. 목 옆 늘리기
1. 허리를 펴고 앉아있는 상태에서 오른손을 들어 머리 위를 지나 왼쪽 귀를 손가락으로 감싼다.
2. 고개가 오른쪽 45도 방향이 되게 오른손을 손의 무게만큼만 지그시 누른다. 약 5~10초간 유지 후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시행한다. 5~10회 반복한다.
Stretching 2. 목뒤로 젖히기
1. 바르게 앉은 상태에서 양 손바닥을 모은 후 두 엄지손가락을 턱 밑에 갖다 댄다.
2.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천천히 턱을 밀어올려 고개를 뒤로 젖힌다. 최대한 고개를 젖힌 상태에서 5~10초간 유지하다 처음으로 돌아온다. 5~10회 반복.
Stretching 3. 팔꿈치 잡고 팔 뒤로 당기기
1.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선 후 왼팔을 들어 머리의 왼쪽에 붙인다. 왼쪽 팔꿈치를 굽혀 왼손이 뒷목이나 등의 윗부분에 닿게 하고, 오른손을 들어 왼쪽 팔꿈치를 잡는다.
2. 오른손으로 왼쪽 팔꿈치를 지그시 누르며 15~30초간 유지한다.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시행, 양쪽 기준으로 3~5회 반복한다.
Stretching 4. 뒤로 깍지 껴 들어올리기
1.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선 후 양팔을 뒤로 뻗어 깍지를 낀다. 팔꿈치를 완전히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린다.
2. 팔을 들어 올리는 자세가 안정감 있다면 이어서 고개도 조심스레 뒤로 젖힌다. 15~30초간 유지, 5회 반복한다.
Stretching 5. 의자에 앉아 허리 비틀기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상태에서 의자 등받이를 지지대 삼아 허리를 비튼다. 반대쪽도 반복, 5~10회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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