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은 국민 자양강장제 ‘박카스’의 주 성분으로,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물질이다. 에너지 부스터 역할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심장 근육과 혈관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간 기능 강화 등 알려지지 않은 기능이 더 많다. 최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는 타우린에 대해 알아본다.
WHAT ‘박카스’를 마시면 ‘순간 번쩍’ 힘이 나는 이유
타우린 수치는 나이 들며 감소, 식품과 영양제로 보충해요
피곤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료가 있다. 바로 ‘박카스’다. 약국과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박카스는 대표적인 에너지 드링크로, 뛰어난 피로 해소 효과를 자랑한다. 물론 느껴지는 효과 면에서 개인차가 있겠지만, 정도의 차이일 뿐 박카스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
박카스가 우리나라 대표 피로 회복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주성분인 타우린 덕분이다. ‘타우린’은 아미노산 중 하나로, 체내 혈당이 부족할 때 당 분해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근육의 에너지 생성도 돕는데, 칼슘이 근육세포 속으로 들고나도록 하는 수송체 기능을 활성화해주는 것. 한 마디로, 에너지 생성을 촉진해 활력을 높인다. 대량의 타우린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먹으면 순간 기운이 아는 것이 이러한 이유다.
타우린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실제로 60세 이상의 타우린 수치는 5세 유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체내에서 생산되기도 하나 그 양이 적어 식품과 영양제로 보충이 필요하다.
EFFECT 피로 해소에만?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에도 효과
심부전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이유
‘박카스의 주성분’이라는 타이틀이 각인되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타우린의 효과는 피로 해소 정도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다. 피로 해소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효과를 자랑하니 말이다.
타우린의 대표 기능 중 하나는 심장 근육과 혈관을 강화시키는 것. 심장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잘 조절해 심장 근육이 적절히, 그리고 알맞게 혈액 펌프질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기능 덕에 심장마비의 대표 원인인 심부전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농도를 높여 지방 성분과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담당한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되고 심장 기능이 좋아진다.
그 외에도 타우린은 세포 내 칼슘 향상성을 조절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소화와 영양소 흡수를 돕는 담즙을 만드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체액, 염분 및 미네랄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타우린 결핍은 눈 손상, 만성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천천히 늙고 싶다면 ‘타우린’을 드세요!
최근 타우린에 대한 관심이 꽤 뜨겁다. 이렇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타우린이 천천히 늙게 하는 핵심 영양소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 타우린이 치매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201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의 연구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쥐에게 6주 동안 매일 타우린을 먹였더니 쥐의 인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양도 현저히 줄었다.
이후 타우린과 노화와 관련된 연구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그리고 최근 유의미한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2023년 6월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팀의 ‘타우린 보충이 생쥐에게 건강 수명 연장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다.
분석 결과 타우린을 섭취한 암컷 쥐는 대조군 대비 수명이 12% 증가했으며, 수컷 쥐 실험에서도 타우린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수명이 약 10% 늘어났다고. 또 타우린을 섭취한 쥐는 신체기능이 강화되기도 했는데, 지구력과 근력이 증가한 것은 물론, 암컷 쥐의 경우 우울 및 불안 행동이 감소하고 면역체계가 강화됐다.
HOW TO 스트레스가 많다면 더 챙겨야 하는 영양소
#해산물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요
타우린은 필요량의 절반만 간에서 만들어진다. 나머지는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뜻. 타우린은 육류와 생선, 해산물,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 함유돼있으며 특히 생선·조개·오징어·게·낙지 등 해산물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단 민물에서 나는 쏘가리·메기 등의 어류에는 함량이 매우 낮다고 하니 참고하자.
#스트레스가 많거나 육식을 즐긴다면?
일반인의 경우 평소에 음식으로도 충족이 된다. 다만 채식주의자는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타우린이 부족하기 쉬우니 영양제나 음료 등을 통해 적정량을 보충해 줄 것을 권한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육식을 즐기는 사람도 타우린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돼 타우린이 부족해지기 쉽다. 이에 해당한다면 마찬가지로 영양제 등 보조제의 도움을 받자. 식약처 기준으로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000mg이며 초과 섭취 시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 보조제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매일 200~1000㎎ 정도의 양이면 적당하다.
√ 불면증이 있다면 늦은 밤 ‘타우린’ 섭취를 피해요!
타우린과 같은 피로 해소 영양제는 에너지 부스터로 작용하기 때문에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체질에 따라 두근거림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타우린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 등은 늦은 저녁에 먹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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