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허리 상태가 날씨를 맞춘다? 장마철 불청객, 습요통

  • 2024.06.25




흐린 날엔 허리와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습(濕)요통’ 때문. 습요통은 자연 현상이 원인인 만큼 대개 참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보름 이상 이어질 장마철도 두렵지 않은 습요통 대처법을 소개한다.




비가 오는 날엔 왜 허리가 아플까?



차고 습한 기운이
무릎 압력을 높여요

‘습(濕)요통’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습기 때문에 생기는 허리 통증을 말한다. 한의학에서 다루는 질병으로, 차고 습한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와 근육 조직과 신경계를 혼란 시키고, 무릎 압력을 높여 발생한다고. 이름은 ‘허리 통증’이지만, 비가 올 때마다 관절 마디마디가 아프고, 무릎이나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하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여지없이 돌덩이를 매달아놓은 듯 해당 부위가 무겁고 아픈 것이 특징. 건강한 사람도 습기 많은 곳에 장시간 있다 보면 허리가 뻐근하게 느껴지는 등 습요통과 유사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비 오는 날 통증만 참으면 그만?
심하면 허리 디스크 위험까지!



비가 올 때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습요통을 방치해선 안 된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가 비대칭적으로 틀어지고, 심하면 척추신경과 추간판(디스크) 등에까지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

남들보다 유난히 습요통 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혈액순환이나 체내 대사 작용이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실제로 습요통이 자주 생기는 환자들은 신장이나 방광 등에 문제가 생겨 소변 등으로 수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습요통이 유난히 심하다면 내분비내과를 찾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볼 것.





습요통 피하는 4가지 방법


습요통 대처의 기본은 몸속에 쌓인 습기를 내보내는 것이다. 몸을 건조하게 유지해야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장시간 비를 맞는 등 체내에 습기가 생기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고. 불가피하게 비를 맞더라도 반드시 몸을 잘 말리고, 주위 온도를 너무 차갑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잠시라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습요통이 심하다면 사우나를 길게 즐기거나 수영장에 오래 머무는 것도 피할 것. 운동 후 흘린 땀도 빨리 씻어낼 것을 권한다.


한의학에서는 혈액 순환이 원활해질수록 체내에 축적된 습기도 쉽게 빠져나간다고 말한다. 혈액 순환이나 몸속 대사 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방법 중 제일은 운동. 특히 하체 단련 운동을 권하는데, 하체 근육은 아래로 몰린 혈액을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가벼운 스트레칭도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니 참고하자.

  매일 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하체 운동


● 한쪽 다리 당기기

1.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양 무릎을 90도로 세운다.

2. 양손으로 왼쪽 허벅지 뒤쪽을 잡고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천천히 당긴다. 만약 당기는 도중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만 당겨준다.

3. 15초간 당긴 자세를 유지하고 무릎을 내린다. 총 3회 반복한 후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하루 총 3세트 반복한다.


● 스쿼트(앉았다 일어서기)

1. 바닥에 서서 다리를 어깨너비보다 얇게 넓게 벌린다.

2.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천천히 엉덩이 낮춘다. 의자에 앉으려는 듯한 자세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때 엉덩이를 너무 뒤로 빼지 않게 주의!

3. 엉덩이를 충분히 내린 후, 다시 천천히 일어나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Tip.

스쿼트 동작은 다리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평소 무릎 관절이 약하다면 권하지 않는다. 대신 위에 소개한 ‘한쪽 다리 당기기 스트레칭’이나 ‘하늘 자전거 타기(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양다리를 위로 들어 올려 공중에서 자전거를 타듯 돌리는 동작)’ 등을 매일 꾸준히 반복해 줄 것.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습요통을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 중 하나. 기름진 음식은 혈관에 쉽게 쌓여 혈액순환을 방해하는데, 이런 순환장애가 체내 노폐물 배출을 막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몸속으로 들어온 습기 배출도 방해한다고. 밀가루나 술 등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들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습요통은 차고 습한 기운이 우리 몸속에 들어왔을 때 증상을 발현한다. 이에 샤워 후에는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허리나 무릎 등 쉽게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를 중심으로 따뜻한 바람을 쐬어줄 것을 권한다. 무릎 보호대, 찜질팩 등을 통해 관절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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