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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지 않아도 바꿔요, 꼭 알아야 할 생활용품 교체주기

  • 2023.10.31




아껴야 잘 사는 건 만고(萬古)의 진리. 그렇다고 모든 물건을 낡고 해질 때까지 써선 안 된다. 세균 때문이다. 변기보다 세균이 많다는 베개, 식중독균이 득실한다는 수세미에 이르기까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생활용품 교체 주기를 소개한다.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베개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베개는 얼굴과 두피가 직접 닿는 곳이다 보니 땀과 유분, 피부 각질, 침 등이 쉽게 쌓이고, 이로 인해 세균 번식도 쉽게 일어난다. 이는 연구 결과로도 증명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 연구에 따르면 베개에서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된 것은 물론, 곰팡이, 진드기도 함께 발견되었다고. 온갖 세균에 오염된 베개는 단순히 더러운 것에 그치지 않는다.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피부 트러블의 원인으로도 작용하니 주기적인 세탁과 교체는 필수다.

베갯잇은 일주일에 한 번씩 세탁하고, 베갯속도 3개월에 한 번 이상은 뜨거운 물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1분 이상 강하게 두드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

베개에 충격을 가하면 집 먼지 진드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베개 교체 주기는 1~2년이다. 관리가 자신 없다면 조금 저렴한 베개를 구입해 자주 교체해 줄 것.





250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우글우글, 수세미



질병 관련 박테리아가 있어요

늘 축축하게 젖어있는데다 음식물 찌꺼기가 잔류하는 수세미는 특히나 세균 번식 위험이 높은 생활용품이다. 실제로 독일 푸어트방엔 대학(Furtwangen University) 연구진이 2017년 네이처지와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식기용 수세미 1㎤에 존재하는 세균 세포의 수는 250억~540억 개에 달했다. 발견된 세균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 헬리코박터 등 질병과 관련된 박테리아가 대부분이었다.

망사 수세미 등 쉽게 건조되는 유형의 수세미라면 한 달에 한 번 교체하고, 1주일에 한 번 소독할 것을 권한다. 소독은 전자레인지를 활용하자. 미국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연구에 따르면, 수세미를 물에 담가 전자레인지에 2분 이상 돌리면 99% 이상의 세균이 죽고, 대장균의 경우 30초 만에 박멸된다고.

소독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바싹 말려 둔다. 쉽게 건조되지 않는 스펀지 유형의 수세미는 1~2주에 한 번 교체할 것을 권한다.





도마 위 홈이 교체주기 바로미터, 도마



식재료별로 분류하고 있나요?

의외로 식중독은 음식이 아닌 조리도구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도마가 대표적인 도구로, 칼질로 인해 깊게 파인 홈 속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자라기 최적의 장소가 되기 때문. 육류용, 생선용, 과일, 채소용 등 식재료별 도마를 3~4개 이상 분류해서 사용하면 그나마 낫고, 도마 하나로 모든 식재료를 손질한다면 교차 오염의 위험까지 더한다.

도마는 크게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실리콘 도마로 나뉘는데, 나무 도마의 경우 사용 후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충분히 뿌리고 5분가량 방치해두었다가 물로 헹군다. 이때 뜨거운 물을 피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충분히 말린다. 도마 위 깊은 홈은 세균의 온상지이다. 주기적으로 사포질을 해 도마에 난 홈을 없애고, 이 과정을 반복하다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얇아지면 교체한다.

플라스틱 도마는 사용 후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소독하고, 실리콘 도마는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소독한다. 교체 주기는 1년 정도이지만, 도마에 깊은 홈이 생겼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가려움증의 원인이 이것? 목욕 스펀지



습한 욕실에 방치했나요?

습한 욕실에 걸려 있는 목욕 스펀지는 눈엔 보이지 않는 세균과 곰팡이로 가득하다. 만약 오염된 상태 그대로 반복적으로 피부에 사용할 시 발진, 자극, 가려움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알레르기, 천식, 피부 감염, 여드름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적정 교체 주기는 2~4주다. 만약 스펀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교체 주기 이전이라도 바로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가능하면 목욕 스펀지는 사용 후 해가 잘 드는 건조대에 널어 보관할 것을 권한다.





코팅이 벗겨지는 순간 유해 물질 발생! 프라이팬



간과 면역계에 영향을 준다고?

프라이팬 등 코팅 팬의 코팅 성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PFAS(과불화화합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PFAS는 간과 면역계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물질로, 유럽 연합은 2020년 이후 PFAS 사용을 금지하자는 유해 화학물질 규제 법안 통과를 추진해오고 있을 정도다.

PFAS의 유해성은 코팅이 벗겨지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코팅이 벗겨지면 PFAS 섭취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프라이팬은 코팅이 벗겨지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호르몬 건강을 위협해요, 플라스틱 용기



긁힌 틈 사이 세균이 위험해요

가벼워서 즐겨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 가볍고 다루기 쉬운 만큼 쉽게 긁히고 손상되는데, 문제는 긁힌 틈 사이로 세균이 살 수 있다는 것. 플라스틱 구성 성분도 문제다. 플라스틱 용기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BPA(비스페놀 A), BPS(비스페놀 S), 프탈레이트(DEHP) 등 유해 화학 물질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장기간 사용 시 호르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플라스틱 식품용기의 경우 6개월~1년마다 교체하는 게 좋지만, 긁히거나 부식되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가능하면 인체에 안전한 유리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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