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부띠부씰은 맛있는 빵속에 들어있는 스티커인데요. MZ세대가 열광하는 이 스티커는 어떤 빵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① 국진이 빵 ② 포켓몬 빵 ③ 짱구는 못말려 빵 ④ 검정고무신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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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국민님 (56세 女)
정답은 ★번! 제가 대학시절에는 청청패션이 유행이었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청청이면 잘나갔었는데~ 그때가 그리워요!
골든라이프짱 (31세 男)
★번. 제 학창시절의 우상은 바로 동방신기였어요. 지금은 BTS일까요? 매일 친구들과 노래부르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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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극복 시리즈 ①돌아온 덕후, 요즘 애들은 띠부띠부씰을 모은다?!
편의점마다 길게 늘어선 줄. 편의점 문에는 '포켓몬빵 없어요' 라는 문구의 메모지가 붙어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지만 이들은 모두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다. 가만히 보니 초등학생부터 30~40대 어른들까지도 꽤 보인다. 빵 하나 사자고 이렇게 줄을 선다고?! 도대체 왜?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
1997년 TV에서 포켓몬 애니메이션이 방영됐다. 귀엽지만 꽤 성질 있는 포켓몬 피카츄와 여행을 하며 포켓몬 마스터를 꿈꾸는 지우의 성장기는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이듬해 SPC삼립에서 포켓몬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한 포켓몬빵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빵에 함께 동봉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이 유행으로 번지며 월평균 500만 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2월 포켓몬빵이 돌아왔다. SPC삼립이 출시한 ‘그때 그 추억 소환’ 콘셉트의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 결과는 그야말로 성공적. 재출시 43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하는 동시에 돌아온 덕후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또다시 띠부씰 수집 열풍이 불었다. 현재 출시된 총 159종의 띠부씰 중 희귀 띠부씰은 중고 사이트와 앱 등에서 웃돈을 얹어도 구할 수 없는 귀한 아이템이다. 띠부씰 시세표와 포켓몬빵 스티커 재테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여 년 만의 포켓몬 귀환, 효과는 굉장했다!
사람들이 이토록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열풍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로 1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청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90년대 학교에 다니며 휴대폰, 인터넷 등 디지털 환경을 두루 접해 변화에 유연하고 새로운 것, 이색적인 것을 추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쓰는 돈이나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을 지닌 MZ세대를 움직인 것은 바로 ‘추억’이다. 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어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돈을 쓸 수 있는 경제력을 갖췄다. 용돈으로 사 먹던 추억의 빵을 마음껏 구입할 수 있고, 더불어 그 안에 들어있는 향수 어린 띠부씰도 덤으로 수집할 수 있다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여기에 띠부씰 스티커 중 희귀템으로 불리는 한정판 스티커 뽑기는 30~40대뿐만 아니라 10~20대까지도 이 열풍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특히 10대들의 경우 또래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물타기 문화’까지 더해지며 수집에 경쟁이 붙었다. ‘물타기’는 ‘따라쟁이’, ‘카피캣’과 같은 의미를 갖는 10대들의 신조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띠부씰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다양하고 귀여운 캐릭터 덕분이다. 일명 애착템의 역할을 하는 것. 이러한 애착템에 애정을 쏟는 것은 반려동물에게 마음을 쏟는 것과 비슷한 심리이다.
소통 키워드 : 같은 추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자!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공감’이다. 다른 사람의 사고나 감정을 비슷하게 경험하거나 이해함으로써 타인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켓몬빵과 띠부띠부씰이 이렇게까지 유행한 것은 단순히 특정 세대의 취미생활이기 때문이 아니라 10대부터 그들의 부모 세대인 40대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어릴 적 추억을 곱씹는 부모와 부모의 추억을 새롭게 갱신하는 아이들이 학교나 성적 외에도 함께 공통의 주제로 이야기할 거리가 생겼음은 말할 것도 없다. 명절에 모인 친척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래, 학교는 잘 다니고? 회사는 어때?”라는 말을 툭 건넸다면 “걱정은 돈으로 주시죠”라고 공격할 준비 대신 ‘뭔가 대화하고 싶은데 말할 거리가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자.
이런 소통은 세대의 문제만은 아니다. 친구, 직장 동료 및 상사, 가족 등 인간관계에서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통의 주제가 있고, 이를 통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나이 차이는 대화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통은 세대 차이가 아니라 이해의 차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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