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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정보] 손주, 자식과 통하는 이야기

  • 2022.01.25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싶을 땐 무슨 말부터 꺼내면 좋을까? 낯선 단어 하나라도 더 알면 물어볼 거리도 하나 더 늘어나는 셈. 손주, 자식과의 대화에 물꼬를 터줄 요즘 단어를 알아본다.








  TIP  

손주, 자식과 통하고 싶다면 기억할 세 가지



입에 붙지 않는 신조어를 억지로 쓰기보다, 선뜻 떠오르지 않으면 물어보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트는 수단으로 사용하자.


젊은 세대일수록 서로 간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중요시한다. 가치관과 습관, 정체성 등에서 이해의 폭이 넓다. 나보다 젊은 세대가 더 깨어 있다는 생각을 갖고,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열린 마인드로 다가가자.


자기 세대가 우월하다는 생각은 분명한 착각이다. 저명한 소설가 조지 오웰도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는다”고 했다. 권위의식 어린 착각부터 내려놓아야 세대 갈등 없는 원만한 소통이 가능하다.









대화의 물꼬를 터줄

키워드 7


  오겜(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봤니? 재밌다더구나.”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줄여서 ‘오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터라 재미있냐 아니냐를 두고도 입씨름이 많았다. 줄거리는 최종 상금 456억원을 두고 벌이는 생존 게임으로, 1960~70년대 아이들이 즐기던 놀이가 등장해 추억을 자극한다. 재미와 별개로 배경이 무척 뛰어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깐부  
“옛날에 우리도 ‘깐부 할아버지’처럼 놀았는데, 00이도 깐부 맺은 적 있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해 세대 불문 사용하게 된 단어.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과 오일남(오영수 분)이 목숨을 건 구슬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우린 깐부잖아”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40대 이후에서는 익숙하지만 이전 세대에는 생소해, 온라인상에 “깐부가 뭔가요?”라는 질문이 수두룩하게 올라왔었고, 지금은 너도나도 이해하고 사용하는 단어가 되었다. 이 대사로 젊은 세대에서 유명세를 탄 배우 오영수는 ‘깐부 할아버지’라고도 불린다.



  스우파(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스우파가 인기였다는데, 거기 출연자들이 참 카리스마 있더라.”
Mnet에서 방영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를 줄여 ‘스우파’라고 부른다. 여성 댄서의 열정적인 모습과 파워풀한 무대에 힘입어,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10주 연속 예능 부문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자체도 화제였지만, 출연자들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끼를 발산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최근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키, 노제, 허니제이, 모니카, 가비 등이 ‘스우파’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숏폼(릴스, 틱톡 등)  
“틱톡 하는 법 좀 알려주겠니. 친구들이랑 한번 찍어보련다.”
15초에서 3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숏폼’이라고 부른다. 숏폼 플랫폼의 원조인 틱톡을 비롯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이 숏폼 플랫폼으로 인기다. 간편하게 동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고, 다채로운 효과를 적용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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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학교에서도 메타버스를 많이 활용한다던데 어떻게 사용하니? 궁금하구나.”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가상의 캐릭터로 게임과 미팅, 모임 등을 할 수 있다. 10대에게 익숙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제페토와 로블록스가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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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블록스  
“요즘 로블록스 재미있니? 친구들끼리 많이 한다던데.”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 초등학생 사이에서 특히 인기인데, 사용자의 50% 이상이 13세 미만일 정도다. 누구나 게임을 만들어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어 게임 종류가 거의 무한정이다.



  갓생  
“요즘 애들 사이에서 갓생 살기가 유행한다고 들었다. 참 대견하더구나.”
God+생(生), 좋은 것을 표현할 때 쓰는 접두어 ‘God(신)’과 인생을 더한 단어로, 부지런하고 모범적인 삶을 의미한다. ‘갓생 산다’, ‘갓생 살기’ 등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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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자녀의 머릿속 엿보기, 책 <급식체 사전>

광양백운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급식체란? 급식을 먹는 아이들(10대)이 사용하는 단어와 말투.


고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지은 <급식체 사전>은 사서 교사인 저자가 ‘급식체 사전 만들기 수업’ 학생들과 함께 엮은 책이다. ‘10대들의 언어로 소통하고 세상 보기’라는 부제목처럼, ‘급식체’를 통해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을 이해하게끔 안내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 단어를 창조하는 지금 10대에게는 2018년 출간된 책 속의 단어들이 ‘옛말’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손주,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찾는 수단으로 읽기에는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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