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단풍 명소 #1] 가을 인생샷 남기고 싶다면, 여기로!

  • 2021.10.01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거야”라는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어디든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그렇다고 굳이 멀리 나갈 필요는 없다. 근사한 단풍 명소가 도심 곳곳에도 제법 많으니까.








단풍에 물들 준비, 되셨나요?


단풍은 최저 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비로소 물들기 시작한다. 첫 단풍은 산 전체의 20%가, 절정은 80%가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는데, 기온이 낮은 북쪽부터 점차 남쪽으로 번진다. 우리나라는 설악산을 필두로 오대산, 북한산, 지리산, 내장산 순으로 이어진다. 보통 10월 초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것.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북한산의 경우 10월 17일 첫 단풍 이후 10월 29일경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략 첫 단풍이 들기 시작한 후 2주가 단풍의 절정기인 셈. 예년과 큰 차이 없이 올해도 10월 중하순쯤 전국의 유명 산들이 알록달록 단풍 퍼레이드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도심 속 오아시스,

서울숲


뉴욕의 센트럴파크, 영국의 하이드파크 못지않은 빌딩 숲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언제 찾아도 서울숲은 늘 아름답지만 가을은 유독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그만큼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한 곳. 고층 건물과 메타세쿼이아, 단풍이 한데 어우러져 잔잔한 수면에 투영되는 거울연못은 손꼽히는 명소다. 잔디광장은 탁 트인 초록 잔디밭 한가운데 노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어 완벽한 피사체가 돼주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은행나무 숲은 노란 주단을 깔아놓은 듯 환상적이다. 어떤 앵글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되는 서울숲은 도심 속 가을 단풍놀이를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문의 seoulforest.or.kr






[서울]

우아한 가을맞이,

창덕궁


파란 하늘과 우아한 기품의 전각, 그리고 곱게 물든 단풍이 자아내는 풍경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고아하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의 궁궐 가운데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창덕궁은 가을에 더없이 걷기 좋은 곳. 특히 비원으로 알려진 후원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정자와 연못을 배치한 덕분에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창덕궁 후원은 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제한 관람 지역으로, 인터넷 예약은 필수. 애련지, 관람지 등 붉은 단풍이 드리운 연못과 정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에 흠뻑 빠져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9
문의 02-3668-2300






[서울]

억새가 춤을 추는,

상암 하늘공원


서울 시민들의 대표 가을 명소인 하늘공원은 바람에 하늘거리는 하얀 억새밭이 압권이다.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키 큰 억새 물결이 파란 가을 하늘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인생사진을 안겨준다. 요즘에는 핑크뮬리와 몽실몽실 솜뭉치를 닮은 댑싸리 군락이 SNS 단골 포토 스폿. 단풍을 보고 싶을 땐, 한강변과 하늘공원 사이에 길게 이어진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향하자. 약 1km 남짓 빼곡하게 이어진 나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참고로 메타세쿼이아 숲은 반딧불이 생태관과 노을여가센터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문의 02-300-5500




 TIP 

서울 단풍길 정보, 여기 다 모였네


회색 도시처럼 보이는 서울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에 가볼 만한 단풍길 93곳을 선정해 정보를 제공한다. 물을 따라 걷는 길, 나들이하기 좋은 길, 공원과 함께 걷는 길, 산책길에서 만나는 길 등 4개 테마별로 시민들이 걷기 좋은 단풍길을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해볼 것.

▶ 서울 단풍길 정보 바로가기







[서울 근교]

사진작가들의 단풍 출사지,

인천대공원


멋진 단풍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이 단골로 찾는 출사지가 바로 인천대공원이다. 오래된 수령의 느티나무와 벚나무 가지가 서로 맞닿을 듯 이어져 멋진 터널을 이루기 때문. 이름하여 ‘단풍터널’로 불리는 호수 근처 가로수길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아침 빛내림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햇살이 나뭇가지 사이를 뚫고 떨어져 아름다운 빛 풍경을 연출하는데, 맑은 날 오전 10시쯤이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11월 초순까지는 낙엽을 쓸지 않고 남겨두는 탓에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를 ASMR로 즐길 수 있다.


주소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산79
문의 032-466-7282





©한국관광공사(김대형)


[서울 근교]

가족과 함께하는 단풍놀이,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 리조트 경내에 위치한 화담숲은 단풍 시즌(10~11월)에는 온라인 예매가 치열할 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 온 가족이 나들이 삼아 다녀오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 이곳은 생태 수목원답게 자연 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조성돼, 계단 대신 낮은 경사의 언덕을 오르내린다. 유아차나 휠체어도 관람 가능한 데크길과 걷기 불편한 이들을 위한 모노레일도 운행한다. 화담숲 전체를 찬찬히 둘러보려면 2시간 남짓 소요되지만, 모노레일을 타면 20분이면 충분하다. 드넓은 대지에는 약 4,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데, 소나무정원을 비롯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이끼원, 자작나무 숲, 분재원 등 17여 개 테마원과 480여 종의 단풍나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문의 031-8026-6666






[서울 근교]

코스모스 뷰 맛집,

안성 팜랜드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된다면, 매일 이런 풍경을 보게 될까. 푸른 초원 가득 펼쳐진 연분홍 코스모스는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읽었던 낭만적인 풍경을 그대로 옮겨온 듯하다. 목장 길 따라 끝도 없이 펼쳐진 코스모스에 한 번, 달달한 솜사탕처럼 흐드러진 핑크뮬리에 또 한 번 감동하는 팜랜드는 가을이면 어김없이 SNS에 인증되는 인생샷 성지다. 또 25종의 가축에 먹이를 주는 체험이나 양털 깎기, 양떼몰이, 승마 등 다양한 목장 체험도 가능하다.


주소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문의 031-8053-7979




[다음 편 예고]
여기가 찐 단풍 맛집이네! 전국 단풍 명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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