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서 인상을 쓰면 미간에 주름이 생긴다. 미간 주름은 표정 주름 중에서도 안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곤란하다. 흥미롭게도 한국인에게 미간 주름이 많다. 쌍꺼풀이 없고 는 뜨는 근육이 약해 이마 근육으로 눈을 뜨는 안검하수 성향이 요인으로 거라 추정된다. 더불어 급하고 짜증 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짜증을 내면 미간이 찌푸려지기 때문이다. 표정을 만드는 근육
안 쓰는 신체 근육이 퇴화하듯 주름 근육도 쓰지 않으면 옅어질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어려 보이는 근육’은 주로 눈과 입 사이 중앙에 몰려 있다. 긍정적인 감정이 들거나 웃는다는 동작을 취할 때 쪽 근육이 도드라진다. 반면 ‘나이 들어 보이는 근육’은 이마, 미간, 입 아래 하안에 몰려 있다.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 이쪽 근육에 힘이 들어간다.
어금니가 보일 때까지 입을 활짝 벌리고 웃어보자. 미간이 자연스럽게 펴진다. 즉 활짝 웃기만 해도 미간을 펴는 효과가 있다. 신기하게도 이때 가짜 웃음을 짓지 말아야 한다. 가짜 웃음은 뇌가 인식하지 못하므로, 가짜 웃음을 지으면 되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근육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니 어려보이는 근육을 발달시키고 싶다면 진짜 웃음이 좋다. 콧방울 양 옆과 팔자주름 시작점에 있는 미소점까지 올려 윗니까지 한껏 드러내고, 광대뼈가 한껏 올라가는 진짜 웃음 말이다. 이렇게 웃으면 미간이 펴지고 볼륨을 만들 수 있다.
표정을 고치는 의학적 방법
미간 주름 시술도 많다. 보톡스가 대표적이다. 미간 사이 주름에 보톡스를 시술해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편다. 장점은 간편하다는 점, 단점은 지속 시간이 6개월 정도라는 점과 근육이 마비되는 만큼 표정을 지을 때 다소 어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간 미세 필러 시술도 있다. 미간의 파인 부분에 보톡스 시술을 하면서 입자가 작은 HA 필러로 탄성을 높이고 꺼진 부분을 채운다. 미세 주름은 피부 건조가 원인일 수도 있다. 피부 건조는 리쥬란 힐러와 물광주사를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리쥬란 힐러에 들어 있는 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은 표피 재생을 돕는다. 히알루론산 물광 주사를 함께 시술해 보습력을 높인다. 실 리프팅으로도 어느 정도 주름 개선이 가능하고, 특수 기기와 바늘을 사용해 미간 근육의 신경을 차단시켜 보톡스보다 지속 기간이 긴 시술도 있다.
수술은 좀 더 크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눈매교정술은 눈두덩 중간 부분을 절개해 눈꺼풀을 올리는 근육인 상안검을 위로 묶어 눈을 뜨기 편하게 한다. 최근에는 절개 없이 미세한 구멍을 만들고 눈 둘레근과 안검판을 묶어 당겨 눈을 크게 뜨는 비절개 눈매교정술도 인기다. 이마거상술도 있다. 머리카락이 있는 이마 위쪽을 절개하고 눈썹 위까지 피부를 연 후 이마를 끌어내리는 근육을 제거한다. 이렇게 하면 피부가 위로 당겨 올라가며 이마와 미간의 주름이 팽팽하게 펴지고 눈매도 교정된다. 다만 큰 수술이므로 전문가와 상의한 후 진행해야 한다.
표정은 결국 마음의 문제
사실 피부 노화는 구체적이면서도 광범위한 문제다. 평상시에 하는 습관적인 표정부터 삶의 태도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간 주름은 시술과 수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또 다시 주름이 생길 수 있다. 표정 주름을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표정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 더 근원적인 방법은 마음의 여유 찾기다.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평소의 습관이 일생의 표정이 되는 것이다.
쉽게 할 수 있는 미간 운동과 마사지
어흥 자세
본격적으로 웃는 근육을 강화하는 자세다. ‘어’ 하고 입을 벌려 턱을 아래로 떨어뜨렸다가 ‘흥’ 소리를 내며 코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미간 쪽으로 힘껏 밀어 올린다. 거울을 보고 얼굴이 대칭을 이루도록 힘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를 5초간 유지한다.
미간 주름 펴는 마사지
눈썹 위에 오른쪽, 왼쪽 손가락을 두 개씩 올리고 바깥 방향으로 당긴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알루미늄 애플리케이터를 이용해 미간 위로 굴리듯 마사지한다. 콧등 아래에서 미간 방향으로 애플리케이터를 당겨 올리듯 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