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금은 웰에이징의 시대

  • 2021.01.17



아름다움의 기준이 달라졌다. 얼굴이 하나같이 올록볼록 탱탱한 일명 ‘강남 미인’들이나 필러, 보톡스 등 시술에 중독된 듯한 할리우드 스타들보다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드러나지만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볼 때 더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처럼. 얼굴에서만 보여지는 ‘젊음’을 좇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건강하게 가꿔나가는 것이 좀더 가치있는 삶이라는 이야기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안티에이징의 시대는 갔다.




웰에이징과 해외의 항노화 클리닉
이렇듯 요즘의 ‘안티에이징’은 노화를 받아들이되 좀 더 아름답게 나이 드는 방식을 택한다. 이른바 웰에이징이다. 그런 생각에 입각해 그저 건강한 음식을 먹거나 운동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개개인의 유전∙가치관적 특성을 정확한 검사로 판단하고 내가 원하는 외모와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재생의학의 발전과 맞아떨어져 탄생한 것이 바로 ‘항노화 의원’과 ‘항노화 클리닉’이다.

사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대형 항노화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코넬 대학의 성형외과 임상학 교수인 하이다 히르만드는 “혈액을 채취해 특수한 원심분리기로 혈장과 혈소판을 분리한 다음 페이스 리프트 시술을 받은 환자의 피부 밑에 주입해 피부 재생 속도를 촉진하는 시술은 미국의 항노화 센터에서 시행하는 일반적인 시술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포일 담요로 덮은 뒤 적외선 시술을 받는 동안 알칼리성 생수를 마시며 넷플릭스를볼 수 있는 LA 셰이프 하우스나 99.995% 순수 공기로 채워진 공간에서 오염 물질, 공기 중 알레르기 물질을 완벽히 제거하는 ‘버블’ 트리트먼트 시술을 진행하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내추라 비세 등은 대표적인 미국의 항노화 센터라고 할 수 있다.


한국 항노화 클리닉에서는 어떤 관리를 할까?

“최근 자세가 틀어지고 이로 인해 얼굴 비대칭이나 목디스크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더 클리닉에서는 다양한 치료를 통해 척추를 바로잡아주는 ‘리셋 아이패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더 클리닉 김명신 원장의 설명. 이 프로그램에는 체형 측정, 도수 치료뿐 아니라 굳은 인대를 풀어주고 비뚤어진 척추 쪽에 줄기세포를 넣는 최신 재생 시술로 척추를 바로잡아준 뒤 생활 습관 및 아유르베다 처방 등 자세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과정을 확실하게 책임진다. “비진 클리닉은 ‘진에이징(Geneaging)’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늙지 않는 것이 안티에이징, 잘 늙어가는 것이 웰에이징이라면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각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진에이징이죠.” 비진 클리닉 염윤석 원장은 설명한다. 즉 유전자 검사 등으로 체질과 질병을 파악하고, 일차적으로 중점을 두는 질병의 예방 및 관리와 더불어 피부 노화 관리, 체형 관리 등을 통해 ‘개인 맞춤 의학’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항노화 의원과 클리닉의 핵심인 것.

차움에서는 항노화를 위한 다방면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푸드테라피 클리닉은 의학적인 접근법과 과학적인 진단, 식품 영양의 최신 의견들을 바탕으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 셰프가 함께 영양 상태 평가 및 상담, 맞춤 식단 구성 등을 통한 통합 진료를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심지어 의료진과 영양사, 셰프가 함께 연구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자연주의 레스토랑 ‘레트로아’까지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항노화 클리닉에서는 항노화를 위한 피부과 시술이나 각종 주사요법, 슬리밍 시술 등도 병행한다. 성장 인자를 이용해 피부재생 유도를 돕는 레이저, 산소 혈액 정화 요법, 간해독 프로그램,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 세포 재생이나 태반주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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